[투자 마인드셋] 인간은 선택으로 자신을 만든다
선택 앞에서 도망치지 않는 사람만이 진짜 투자자가 된다
사람은 누구나 삶에서 중요한 선택을 마주한다.
그 선택이 진로가 될 수도 있고, 관계일 수도 있으며, 돈의 흐름일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는 '투자'라는 행위 안에서도
수많은 선택을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다.
이 종목을 살까 말까
지금 팔아야 할까 더 버틸까
수익을 확정할까, 장기 보유할까
이 선택의 순간마다 우리는 흔들린다.
타인의 조언에 의지하거나, 시장 뉴스에 기대기도 하며,
실패했을 땐 스스로를 탓하기보다 환경이나 정보 부족을 원망하곤 한다.
하지만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는
그런 회피를 단호히 거부했다.
그는 인간이란 "스스로의 선택으로 존재를 규정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즉, 인간은 자신이 내린 선택에 책임지고,
그 선택으로부터 자신이라는 사람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만든 선택들의 총합이다.”

존재는 본질에 앞선다
사르트르는 인간을 신이 설계한 완성된 틀로 보지 않았다.
그는 인간이란 태어난 이후에 수많은 선택을 통해 스스로를 정의해 나가는 존재라고 말한다.
“인간은 아무런 본질 없이 태어나고,
오직 그가 선택한 것들로 자신의 본질을 구성한다.”
이 철학은 투자자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을
"나는 투자에 소질이 없어."
"나는 재테크 머리가 안 좋아."
라는 식으로 스스로를 규정한다. 하지만 이건 고정된 본질이 아니다.
사르트르식으로 말하면,
그 사람은 그동안 그렇게 선택해 온 사람일 뿐이다.
지금 이 순간부터
다르게 선택하고,
다르게 반응하고,
다르게 판단한다면,
당신은 다른 투자자가 될 수 있다.
투자 실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된 판단과 행동을 통해 선택적으로 만들어지는 존재 방식인 것이다.
투자자는 매일 실존적 선택의 연속에 놓여 있다
투자는 단순한 매매 기술이 아니다.
투자는 불확실성 속에서 자신만의 기준으로 선택을 내리는 행위다.
사르트르가 강조한 것처럼,
선택이 자유롭다는 말은 그 선택의 결과 또한 자신이 감당해야 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보자.
당신이 누군가의 추천으로 주식을 샀다.
몇 달 후 큰 손실을 입었다.
추천한 사람을 탓하고 싶어졌다.
그러나 결국 그 종목을 산 선택은 누구의 것이었는가?
그 선택을 ‘내가 했다’는 인식이 없다면,
투자는 타율적 도박에 불과하다.
“인간은 자기 자신이 선택한 것에 책임지지 않으려 할 때,
'나 자신이 아니다'라는 거짓 속으로 도망친다.”
즉, 타인 탓, 환경 탓, 시장 탓으로 모든 것을 돌리는 순간
투자자는 자신의 성장 기회를 잃는다.
‘책임지는 자유’
사르트르는 자유를 무조건 좋은 것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자유는 무겁고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자유롭게 선택한 이상,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전적으로 나에게 있기 때문이다.
많은 초보 투자자들은 ‘정답’을 원한다.
어디에 투자하면 수익이 나는가
어떤 타이밍에 팔아야 하는가
어떤 자산이 안전한가
하지만 실존주의적 투자자는 안다.
절대적인 정답은 없고,
내 기준과 판단 안에서 내려야 할 결정만 있을 뿐이라는 것을.
타인의 시선이 아닌, 스스로의 정의로 투자하라
사르트르는 인간을 “타인의 시선 속에서 스스로를 규정하는 존재”로 보았다.
하지만 그는 그러한 규정을 거부해야 진정한 실존에 도달한다고 말한다.
“지옥은 타인이 아니다.
지옥은 타인의 시선에 갇혀 버린 나 자신이다.”
이 말은 투자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우리는 종종 타인의 수익 인증, 투자 전략, 정보력에 휘둘린다.
그들의 판단이 나보다 더 정확할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타인의 시선 속에서 투자하는 사람은
결국 자기 기준 없는 존재로 전락하게 된다.
실존주의적 투자자는 묻는다.
나는 왜 투자하는가?
나는 어떤 삶을 원하며,
그 삶을 위해 지금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가?
이 질문을 놓지 않는 사람은
어떤 변동성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다.
존재는 선택의 총합이며, 책임으로 완성된다
사르트르는 인간을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존재'로 보았다.
그리고 그 ‘만들어감’의 핵심에는 선택과 책임이 있다.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지금 내가 하는 모든 판단과 선택,
그 하나하나가 결국 내 투자 인격을 형성하고,
내 자산의 방향성을 결정짓는다.
남의 시선을 따라가는 투자자는
결국 존재하지 않는 투자자가 된다.
자신의 기준을 세우고,
그 선택에 책임지는 사람만이
실존적 투자자가 된다.
“당신이 어떤 투자자인지는 당신이 지금 내리는 선택으로 결정된다.
그리고 그 선택에 책임질 때, 당신은 진짜로 존재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