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마인드셋] 10년 이상 보유할 기업이 아니면 10분도 갖지 마라
왜 워렌 버핏은 그렇게 오랫동안 주식을 팔지 않았을까?
많은 사람들이 주식 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수시로 매매를 반복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주가를 확인하고,
뉴스에 흔들리며, 정보에 반응한다.
그러나 정작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투자자인 워렌 버핏은
정반대의 전략을 썼다.
“10년 이상 보유할 주식이 아니라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
버핏이 말하는 장기 투자란 ‘버티기’가 아닌 ‘확신’이다
장기 투자라는 단어는 종종 오해된다.
많은 사람들은 장기 보유를 마치 참는 것,
혹은 기다리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버핏은 장기투자를 ‘참기’가 아닌
신뢰를 바탕으로 한 보유로 설명했다.
“좋은 회사를 싸게 샀다면, 오랜 기간 보유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전략이다.”
그에게 장기 보유는 기업의 가치를 깊이 이해하고,
그 가치를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믿는다는 뜻이다.
즉, 단순히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보유한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확신이 약해지지 않는 기업만을 선택한 것이다.
“10년 이상 보유할 기업”의 기준
그렇다면 ‘10년 보유할 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1) 사업 모델이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사업엔 투자하지 않는다.”
버핏은 기술이나 복잡한 구조보다는
누가 돈을 내고, 왜 그 돈을 지불하는지
명확한 비즈니스에만 투자했다.
대표적으로 코카콜라, 질레트, 맥도날드 같은
소비재 기업이 여기에 해당된다.
2) 경쟁력이 지속 가능한 기업이어야 한다 (경제적 해자)
“성은 성벽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 가능성이다.”
버핏은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라는 개념을 중요하게 봤다.
즉,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독점적 구조, 브랜드 가치, 유통망을 갖춘 기업을 선호했다.
이런 기업은 시간이 흘러도 무너지지 않는다.
3) 경영진이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경영진의 정직성과 자본 배분 능력을 본다.”
버핏은 숫자만이 아니라 사람을 봤다.
회사의 CEO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주주 중심으로 경영하는지를 중요하게 판단했다.
4) 지속적으로 현금 흐름을 창출해야 한다
“회사는 이익이 아니라, 현금을 창출하는 능력으로 평가해야 한다.”
버핏은 회계상의 이익보다
실질적으로 발생하는 현금 흐름(Free Cash Flow)을
훨씬 더 중요하게 여겼다.
이 흐름이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기업만이
위기 속에서도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왜 대부분의 사람은 장기투자를 하지 못하는가?
버핏의 전략은 단순해 보이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실천하지 못한다.
왜일까?
1) 조급함이 투자 판단을 흔든다
시장 뉴스, 유튜브 정보, 급등주 소식은
투자자의 마음을 계속해서 흔들어 놓는다.
단기 수익에 집중하면, 장기 보유는 불가능해진다.
2) 확신 없는 기업에 투자한다
많은 사람들은 종목을 고를 때
이해하지 못한 기업,
혹은 다른 사람의 추천만 믿고 고른 기업에 투자한다.
이 경우 주가가 흔들릴 때 자신의 판단 기준이 없어 쉽게 손절한다.
3) 장기투자를 위한 원칙이 없다
버핏은 엄격한 기준과 원칙을 지키며 투자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자신만의 보유 기준, 매도 기준이 없다.
그 결과는 시장에 따라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투자로 이어진다.
워렌 버핏처럼 장기투자를 하기 위한 4가지 실천법
이제 우리는 어떻게 버핏처럼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을 바라보고, 투자할 수 있을까?
내가 설명할 수 있는 기업에만 투자하라
“내가 2분 안에 설명할 수 없는 기업엔 투자하지 않는다.”
스스로 설명할 수 있어야 위기에도 버틸 수 있다.
복잡한 기술이 아니라,
“이 회사는 어떤 구조로 돈을 벌고 있는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2) 보유 기간이 아니라 ‘보유 이유’를 먼저 정하라
기간이 아니라,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 기준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표현될 수 있다.
“이 기업은 5년 이상 캐시카우를 유지할 수 있다.”
“고객 기반이 견고하고, 반복 구매 구조가 있다.”
“기술 변화에도 영향받지 않을 비즈니스다.”
3) 배당보다는 내재 가치에 집중하라
버핏은 배당보다 내재 가치에 집중했다.
그는 배당을 줄 수 있는 기업보다,
이익을 재투자해 더 큰 성장으로 이어가는 기업을 선호했다.
4) 가격보다 ‘기업’에 집중하라
워렌 버핏은
“좋은 기업을 적정한 가격에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가격의 등락보다도,
기업 자체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가를 보라는 뜻이다.
버핏의 ‘10년 기준’은 투자자의 내면 기준이다
워렌 버핏의 투자 철학은 결코 단순한 시간 싸움이 아니다.
그는 ‘10년 이상 보유’라는 말을 통해
우리가 ‘기업을 바라보는 눈’과
‘스스로의 투자 원칙’을 갖추라고 말한 것이다.
그는 단기 이익에 흔들리는 사람을 투자자가 아니라
‘시장에 반응하는 소비자’라고 표현했다.
진짜 투자자란,
스스로 이해한 기업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런 투자자만이
시간의 복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주식을 사면서, 10년간 주식 시장이 닫힌다고 해도 괜찮은가를 자문해보라.
그 질문에 ‘예’라고 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진짜로 좋은 기업을 찾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