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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 마인드셋] 불확실한 시장에서 흔들리지 않는 투자 기준 세우기
    투자 마인드셋 2025. 6. 27. 16:41

    “합리성보다 일관성이 더 중요하다”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 투자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의심’과 ‘확신’을 오간다.
    뉴스는 끊임없이 공포를 자극하고, 시장은 예측 불가능하게 출렁인다.
    그 속에서 투자자는 무엇을 기준으로 움직여야 할까?

    대니얼 카너먼은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이런 말로 인간 사고의 허점을 지적한다.

    “사람들은 합리적인 판단보다 일관된 서사를 더 믿는다.”

     

    즉, 인간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고하지 않고,
    자신이 믿고 싶은 이야기나 일관된 흐름에 더 큰 가치를 둔다는 것이다.

    이 개념은 투자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시장이 혼란스러울수록, 사람들은 ‘합리적인 분석’보다는

    자신이 이미 세운 기준이나 감정적 신념에 따라 행동한다.

    문제는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우리는 상황마다 판단을 바꿔버리게 된다는 점이다.

     

    왜 합리성보다 일관성이 중요한가?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합리적’이라고 믿는다.
    특히 투자 상황에서 데이터, 지표, 차트 분석을 활용하며 “나는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있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니얼 카너먼은 인간의 뇌는 빠르게 결론을 내리도록 진화했고,
    실제로는 논리보다 ‘일관된 이야기’를 더 신뢰한다고 말한다.

    A 기업의 재무제표가 좋아도, 우리는 “그 회사는 이미지가 안 좋다”는 과거 경험에 더 끌린다.
    이처럼 사람은 합리적 정보보다 기존에 가진 ‘신념과의 일치’를 선택한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의 기준을 정할 때에도 완벽한 분석보다,
    내가 어떤 기준으로 판단을 일관되게 유지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투자 기준이 없을 때 생기는 3가지 문제

    첫째, 감정에 따라 투자 기준이 매번 바뀐다

    • 오늘은 ‘장기투자자’였다가도, 손실이 나면 ‘단타라도 쳐야겠다’고 생각한다.
    • 이는 일관성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둘째, 수익보다 확신이 먼저 깨진다

    • 종목은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다.
    • 문제는 ‘내가 이걸 왜 들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면, 손실보다 내 기준에 대한 확신이 먼저 무너진다.

    셋째, 외부 정보에 쉽게 흔들린다

    • 투자 기준이 없으면 뉴스, 유튜브, SNS 등 넘쳐나는 정보에 휘둘리게 된다.
    • 기준이 명확하면 정보는 참고가 되지만, 기준이 없으면 정보가 곧 방향이 되어버린다.

    따라서 일관된 기준은 불확실성 속에서 나를 지켜주는 ‘안정 장치’ 역할을 한다.

     

    불확실한 시장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한 투자 기준 만드는 법

    1) “나는 어떤 투자자인가?” 부터 정의하라

    “나는 장기 투자자다” →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음
    “나는 매월 현금 흐름을 중시한다” → 무배당 성장주는 전략과 맞지 않음

     

    나는 장기 투자자인지, 배당 중심을 선호하는지 성장주를 선호하는지, 분산형에 가까운지 집중형이 편한지 ...

    나의 투자 성향을 정의하는 것이 모든 판단의 출발점이다.
    이 기준이 없으면, 모든 투자는 감정적 즉흥으로 흘러가기 쉽다.

    2) 명확한 ‘매수/보유/매도 기준’을 종이에 적어라

    “PER이 10 이하이고, ROE가 15% 이상인 기업만 매수한다.”
    “50% 이상 수익이 났거나, 실적이 2분기 연속 하락하면 매도한다.”

     

    어떤 상황에서 매수하는가?

    어느 시점까지 보유할 것인가?

    언제 매도할 것인가?

     

    이러한 기준은 투자 전 미리 정해야 한다.
    시장 상황이 아니라 자기 전략에 따라 움직이기 위함이다.

    3) 기준을 ‘감정’이 아닌 ‘데이터’로 만든다

    “느낌이 좋다”
    “사람들이 많이 말한다”

     

    기준은 이러한 감정이 아니라 객관적인 수치로 정해야 한다.
    그래야 내가 감정적으로 흔들릴 여지를 줄일 수 있다.

    “최근 5년간 매출 성장률이 매년 10% 이상이다”
    “거래량이 급등했지만, 기관은 순매도 중이다”

     

     

    4) 기준을 정한 후, 최소 6개월은 유지하는 연습을 한다

    기준을 세웠다고 끝이 아니다.
    중요한 건 그 기준을 ‘지키는 힘’이다.

    시장 상황이 바뀌거나 손실이 났을 때도 기준을 바꾸지 않고 지켜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진짜 투자자는 만들어진다.
    단기 수익이 아니라,
    장기 생존과 복리 효과의 기반이 되는 게 바로 ‘일관성’이다.

     

    일관성 있는 투자자가 되면...

    •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 외부 정보에 자동으로 필터링이 생긴다
    • 투자를 스스로 설계하고 통제할 수 있게 된다
    • 일관된 결과 분석이 가능해져, 실력이 체계적으로 늘어난다
    • 실수하더라도 왜 실수했는지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결국 일관성은 투자자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겸손 인내 사랑

     

    불확실성은 피할 수 없지만, 기준은 내가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불확실한 시장을 만날 것이다.


    어떤 예측도 완벽하지 않고, 어떤 전략도 늘 통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나만의 투자 기준이다.

    대니얼 카너먼이 말했듯,

    “합리성은 한순간이지만, 일관성은 반복되는 힘이다.”

     

    당신이 오늘 투자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을 지켜내기 시작했다면,
    당신은 이미 ‘생존 가능한 투자자’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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