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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 마인드셋] 욕망을 다스릴 수 없다면, 자산도 다스릴 수 없다
    투자 마인드셋 2025. 7. 3. 17:00

     

    욕망은 자산을 키우는 도구가 아니라, 무너뜨리는 원인이다

    우리는 자산을 불리기 위해 투자한다.
    투자를 통해 더 나은 삶, 더 안정된 미래, 더 자유로운 시간을 꿈꾼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투자가 우리의 욕망을 자극하고 휘두르는 도구가 될 때,
    자산은 늘어나기는커녕 오히려 줄어들기 시작한다.

    많은 투자자들이 일정 수익을 얻고도 만족하지 못한다.
    조금 더, 한 번만 더, 지금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처음 세운 투자 원칙은 무너지고,
    결국은 손실을 감수하거나 장기적인 계획에서 벗어나게 된다.

    고대 철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욕망’이 인간을 지배할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왔다.
    특히 스토아철학, 불교, 동양철학은 욕망이 외적 실패뿐 아니라 내적 평온을 무너뜨린다고 말한다.

     

    왜 우리는 자산이 늘어도 불안해지는가?

    가장 역설적인 상황은 이렇다.

     

    수익이 났는데 기쁘지 않다

    자산이 늘었는데도 마음이 불안하다

    더 벌고 싶은데 동시에 잃을까 두렵다

     

    이러한 불안은 단순한 욕심이 아니라
    ‘채워지지 않는 욕망’의 구조에서 비롯된다.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말한다.

    “부를 원한다면, 욕망을 줄여라.
    욕망을 키우는 순간, 너는 부자가 아니라 노예가 된다.”

     

    이는 투자의 본질을 꿰뚫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가 더 많은 자산을 원할수록
    사실은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더 많은 감정에 휘둘리게 된다.

     

    자산이 많아지는 것보다 중요한 건
    욕망이 자산을 지배하지 않도록 하는 통제력이다.

     

    욕망하는 아이

    욕망은 어떻게 판단력을 흐리는가?

    욕망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사고 구조 자체를 바꾼다.
    즉, 우리는 욕망이 커질수록 합리적인 근거보다 감정적 확신을 믿게 된다.

     

    “지금 안 사면 기회는 다시 안 올 거야”

    “이번 종목은 진짜 확실해 보여”

    “다른 사람은 저만큼 벌었다는데, 나는 너무 느려”

     

    이런 생각들은 모두 욕망에 감정이 붙어 만들어진 환상이다.

    철학자 스피노자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욕망의 이유를 찾기 위해 이성을 사용하는 존재다.”

     

    즉, 욕망이 먼저 오고, 그 욕망을 정당화하는 합리화를 우리가 만든다.

    이런 심리적 메커니즘이 반복되면
    아무리 좋은 전략도 욕망의 필터를 통해 왜곡된 판단으로 바뀌게 된다.

     

    진짜 투자자는 수익보다
    판단의 질과 냉정함을 먼저 지켜내는 사람이다.

     

    철학이 말하는 부의 정의: 얼마나 버는가가 아닌, 얼마나 다스릴 수 있는가

    많은 고대 철학자들은 부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며,
    그 부를 다스릴 줄 아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불교에서는 ‘지족(知足)’이라는 개념을 말한다.

    “족함을 아는 자가 진짜 부자다.”
    자산의 크기가 아니라,
    그 자산에 대해 욕심내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자유로운 존재라는 것이다.

     

    동양철학자 장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물러날 줄 아는 사람만이 중심을 지킬 수 있다.”

     

    투자에 이 말을 적용하면, ‘더 가지려는 선택’이 아니라
    ‘덜 가지더라도 마음의 평형을 택하는 선택’이 오히려 더 현명하다는 뜻이다.

     

    자산이 자산다워지려면
    그 자산을 바라보는 마음이 안정되어야 한다.

     

    욕망을 다스리는 투자자만이 시장을 이긴다

    시장은 끊임없이 자극을 준다.

     

    “지금 이 종목, 300% 올랐습니다”

    “단기간에 수익률 70%, 당신도 가능합니다”

    “놓치면 기회는 다시 오지 않습니다”

     

    이 자극들은 모두 투자자의 ‘욕망 버튼’을 누르는 광고 문구다.
    욕망은 당장의 결정에는 흥분을 주지만,
    결국은 장기적 성과를 파괴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철학자 세네카는 말한다.

    “진짜 부유함은 얼마나 많이 가지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적게 필요로 하느냐에 달려 있다.

     

    단기적 수익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원칙과 기준을 지키며

    욕망이 치고 올라올 때 한 걸음 물러나서 그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이런 투자자는
    손실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수익 앞에서도 흥분하지 않는다.

    즉, 자산을 관리하기 전에 먼저 마음을 관리하는 사람이다.

     

    욕망을 다스리기 위한 실천적 마인드셋 훈련 3가지

    욕망은 본능이기 때문에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하지만 그 본능을 자각하고 조절하는 훈련은 가능하다.

     

    1) “왜 이 결정을 하려는가?”를 스스로에게 반복해서 물어라

    욕망은 행동을 재촉한다.
    그럴수록 의식적으로 질문을 던져야 한다.

     

     - 이 결정은 내가 진짜 원했던 전략인가?

     - 조급함에서 비롯된 선택은 아닌가?

     - 내 계획서에 없는 매수/매도인가?

     

    질문은 감정과 이성 사이에 ‘거리를 만드는 장치’다.

    이 거리감이 투자 실수를 줄인다.

    2) ‘만족’을 훈련하라: “더 벌 수 있었는데”라는 말 금지

    불교에서 말하는 ‘지족’은 “충분히 가졌다”는 감각의 훈련이다.

     

     - 수익이 나면 만족하고 매도한다

     -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더 바라지 않는다

     - 주변 수익과 비교하지 않는다

     

    욕망은 비교에서 태어난다. 만족은 나의 기준에서 자라는 습관이다.

    3) 자산을 자랑하지 않고, 조용히 쌓아가는 태도 유지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통 속에서 살았고,
    부와 무관하게 욕망 없는 삶이 자유롭다고 주장했다.
    오늘날 투자자에게 적용하면,
    보여주기 위한 투자가 아니라,
    지켜내기 위한 투자를 해야 한다
    는 말이다.

     

     - 수익률을 자랑하지 않는다

     - 내 전략을 사람들에게 과도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 꾸준한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 조용한 훈련에 집중한다

     

    자산은 소음보다 침묵 속에서 자란다.

     

    부를 통제한다는 건, 곧 나 자신을 통제하는 것이다

    부자가 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수입보다 지출을 줄이고, 꾸준히 투자하고,
    복리의 힘을 믿으면 된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그 길에서 이탈하는 이유는 하나다.

    욕망이 통제를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오늘날 투자는 기술이나 정보의 싸움처럼 보이지만,
    진짜 승부는 내면에서 일어난다.
    욕망이 올라올 때 그것을 자각하고, 내려놓고, 중심을 지키는 사람만이
    시장에서 끝까지 살아남는다.

    철학은 단지 생각의 도구가 아니라,
    감정과 욕망을 다스리는 내면의 무기다.
    그리고 그 무기를 가진 사람만이
    진정한 의미의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자산은 곧, 마음의 반영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사람이 결국 부도 다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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