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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 마인드셋] 의심은 실패를 줄이는 도구다
    투자 마인드셋 2025. 7. 4. 09:51

     

    투자 실패는 생각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투자를 시작하는 많은 사람들은 수익률, 정보, 분석 방법에 집중한다.
    최신 뉴스, 기술적 지표, 유명 인플루언서의 한마디가 곧 시장의 진실처럼 여겨진다.
    그 결과, 사람들은 더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지만, 더 깊은 사고는 하지 않게 된다.

    우리는 지금 '정보는 넘치고, 판단은 부족한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진짜 투자자는 숫자보다 자기 사고의 구조를 신뢰하는 사람이다.

    장 보드랭은 『의심의 철학, 투자에 답하다』에서 말한다.

    “확신은 늘 오류를 품고 있고,
    의심은 그 오류를 줄이기 위한 유일한 장치다.”

     

    투자에서의 의심이란, 불안의 다른 이름이 아니다.
    그것은 판단을 늦추고, 감정을 걸러내며,
    진짜 근거 있는 선택을 하기 위한 철학적 태도
    다.

     

    확신은 언제나 늦게 도착하고, 오히려 실수를 키운다

    사람들은 자신이 옳다고 믿는 순간, 경계심을 내려놓는다.

     

    “이 종목은 무조건 오른다”

    “이번엔 시장이 확실히 반등할 것이다”

    “이 정도 수익이면 더 밀어붙여야 한다”

     

    이런 ‘확신’의 순간은 대부분 기대와 감정이 만든 착시일 가능성이 크다.

    “확신은 정보의 양이 아니라, 감정의 크기에 비례한다.”

     

    즉, 많은 정보를 갖고 있더라도 감정적으로 몰입되어 있다면
    오히려 그 정보들이 모두 ‘믿고 싶은 근거’로 전환되는 오류에 빠지게 된다.

    투자에서 확신은 판단을 단순화시키고,
    복잡하고 변동성 높은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적 혹은 비관적으로 해석하게 만든다.

     

    그래서 투자자는 확신보다 먼저,
    자신이 얼마나 의심을 품고 있는지부터 점검해야 한다.

    모니터, 의심하는 여자

     

    의심은 행동을 멈추게 하고, 실패의 확률을 낮춘다

    의심은 행동을 지연시킨다.
    하지만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투자에서 의심은 과잉반응을 줄이는 강력한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뉴스에서 특정 종목이 급등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친구가 어떤 코인을 추천하면서 수익을 인증했을 때

    유튜버가 "지금 아니면 늦는다"고 말할 때

    의심은 우리에게 말한다.

    “정말 지금 사야 하는가?”
    “이 정보의 출처는 신뢰할 수 있는가?”
    “이 판단은 나의 원칙에 부합하는가?”

     

    의심은 감정에 기반한 충동 매수를 막고, 사전에 위험 요소를 점검하게 해준다.
    즉, 실패할 가능성을 미리 걸러내는 사전 필터가 되는 것이다.

    “의심은 머무름이고, 머무름은 자유다.”

     

    의심을 품은 사람만이 선택과 선택 사이에서 진짜 자유를 가질 수 있다.
    그 자유는 곧 실패하지 않을 선택지를 고를 수 있는 여유로 이어진다.

     

    무조건적인 회의가 아니라, ‘질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의심을 잘못 이해하면, 모든 것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된다.
    그러나 철학에서 말하는 의심은 그런 파괴적 회의주의가 아니다.

    장 보드랭은 의심을 ‘지연된 사고의 기술’이라고 정의한다.

    “생각을 보류하고, 질문을 던지고, 감정을 해체하는 능력.
    이것이 철학적 의심이다.”

     

    즉, 투자의 문 앞에서 멈춰 서서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이 판단은 지금 당장의 감정에서 비롯된 건가?

    내가 놓치고 있는 정보나 시각은 없는가?

    손실이 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가?

     

    질문은 행동을 늦추고,
    그 사이에서 진짜 투자 원칙과 감정의 경계선을 보게 해준다.

    이런 훈련이 쌓이면, 투자자는 감정의 급류 속에서도 차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의심을 철학적으로 훈련하는 3가지 방법

    그렇다면 투자자의 실전에서 ‘철학적 의심’을 어떻게 훈련할 수 있을까?
    다음은 장 보드랭의 관점을 바탕으로 정리한 실천 가능한 마인드셋 훈련이다.

     

    1) “지금 흥분하고 있는가?”를 자문하라

    의심은 감정의 폭발 직전에 발휘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매수나 매도 버튼을 누르기 전에 자신에게 물어보라.

     

    지금 나는 냉정한가?

    지금 감정이 앞서고 있지 않은가?

     

    감정이 주도하는 행동은 대부분 실패로 이어진다.
    감정을 자각하는 것이 의심의 출발점이다.

     

    2) “반대 입장에 서본다면?”

    자신이 내린 투자 판단에 대해
    일부러 반대편 시각에서 다시 생각해보라.

     

    이 종목이 하락할 수도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틀릴 가능성을 전제로 한다면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 ‘의도된 반론’은 확신의 위험을 줄이고, 냉철한 자기 피드백 루프를 만들어준다.

     

    3) 빠른 판단이 아닌 ‘한 박자 유보’를 연습하라

    사람들은 빠른 결정이 유능함의 상징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투자에서 빠름은 곧 위험이다.

    1시간, 1일, 심지어는 1주일 유예한다고 기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시간 동안 충동이 사라지고, 원칙이 다시 떠오른다.

    의심은 속도를 늦추는 장치고, 속도의 감속은 실패율의 감소로 이어진다.

     

    확신보다 질문이 많은 투자자가 오래 살아남는다

    오늘날 투자 시장은 늘 급하고, 자극적이며, 확신을 조장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빠르게 판단하고, 쉽게 실수하고, 자주 후회한다.

    장 보드랭은 이렇게 말한다.

    “의심은 투자의 적이 아니라,
    투자를 더 오래 지속하게 만드는 도구다.”

     

    투자자는 누구나 실수한다.
    하지만 실수를 줄이는 사람이 결국 자산을 지켜낸다.
    그 실수는 정보 부족 때문이 아니라,
    대부분 사고의 결핍, 의심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확신은 늘 기분이 좋다.
    하지만 질문이 많은 투자자만이 살아남는다.
    왜냐하면 질문은 감정을 식히고, 실수를 보류시키며,
    판단을 신중하게 만드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투자란 단순한 매수와 매도의 게임이 아니다.
    감정을 뛰어넘어 사유하고, 멈추고, 의심할 줄 아는 철학적 훈련의 장이다.

    당신이 다음번 투자 결정을 앞두고 있다면,
    행동보다 먼저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자.

    “나는 지금 충분히 의심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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